잔잔한 화성학

1부 · 1

오선과 음자리표

왜 줄 위에 그릴까

음악에는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가 있습니다. 이걸 종이에 적으려면 “높다”와 “낮다”를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위에 그리면 높은 소리, 아래에 그리면 낮은 소리. 악보는 이 약속 하나에서 출발합니다.

오선

그런데 그냥 빈 종이에 점을 찍으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준선을 긋습니다. 이 다섯 줄을 오선이라고 부릅니다.

가로로 그어진 다섯 개의 평행선. 간격이 고르다.
오선 - 음의 높낮이를 재는 눈금

음표는 줄 위에 걸치거나 줄 사이 칸에 들어갑니다. 줄과 칸을 번갈아 세면서 한 칸씩 올라갈 때마다 음이 한 단계씩 높아집니다.

음자리표

여기서 문제가 하나 남습니다. 다섯 줄만 있으면 “위쪽”인 건 알겠는데, 그게 정확히 어느 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점을 알려주는 기호가 음자리표입니다. 오선 맨 앞에 붙어서 “이 줄이 이 음이다”라고 선언합니다. 흔히 쓰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오선 두 개. 위쪽 오선 왼쪽 끝에 높은음자리표, 아래쪽 오선 왼쪽 끝에 낮은음자리표가 있다.
위는 높은음자리표, 아래는 낮은음자리표
  • 높은음자리표- 소용돌이의 중심이 감고 있는 줄(아래에서 둘째 줄)이 ‘솔’입니다. 그래서 사(G)음자리표라고도 합니다(음이름 G·F는 다음 강에서 배웁니다).
  • 낮은음자리표- 두 점이 감싸고 있는 줄(위에서 둘째 줄)이 ‘파’입니다. 그래서 바(F)음자리표라고도 합니다.

피아노 악보에서는 흔히 오른손을 높은음자리표, 왼손을 낮은음자리표로 적습니다. 하지만 손과 음자리표가 언제나 일대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음자리표는 연주할 손이 아니라 적으려는 음역을 읽기 편하게 고릅니다. 바이올린은 주로 높은음자리표, 첼로와 베이스는 주로 낮은음자리표를 쓰지만 음역에 따라 다른 음자리표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직접 들어보기

높은음자리표의 기준음인 ‘솔’과 낮은음자리표의 기준음인 ‘파’를 들어봅시다. 확실히 높낮이가 다르게 들립니다.

두 음을 차례로 들으면 거리가 더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정리

  • 악보는 위아래로 음의 높낮이를 나타낸다.
  • 다섯 줄을 오선이라 하고, 아래에서 위로 센다.
  • 음표는 줄 위에 걸치거나 칸에 들어간다.
  • 음자리표가 기준음을 정한다. 높은음자리표는 둘째 줄이 솔, 낮은음자리표는 위에서 둘째 줄이 파.

다음 강에서는 이 자리들에 붙는 이름 - 도레미파솔라시와 CDEFGAB - 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