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화성학

6부 · 20

7화음 읽고 쓰기, 6코드

코드 기호 읽는 법

19강에서 도-미-솔 위에 네 번째 음 하나를 얹어 7화음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네 번째 음이 시♭이냐에 따라 성격이 확 달라지는 것도 들어봤죠. 20강에서는 이렇게 만든 7화음의 종류를 이름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웁니다.

먼저 Cmaj7·C7·Cm7은 두 부분으로 나눠 읽으면 쉽습니다.

  • 앞부분(문자와 m 표시) = 바닥에 깔린 3화음의 종류. 메이저인지 마이너인지.
  • 뒷부분(maj7·7 표시) = 그 위에 어떤 7음을 얹었는지. 장7도인지 단7도인지.

그래서 Cmaj7은 ‘C 메이저 3화음 + 장7도’, C7은 ‘C 메이저 3화음 + 단7도’, Cm7은 ‘C 마이너 3화음 + 단7도’로 읽힙니다. 기호만 봐도 아래에 무슨 3화음이 깔렸고 위에 무슨 음이 얹혔는지 두 부분이 따로 읽혀요.

이 세 기호에서는 이 규칙이 양방향입니다. 이름을 보고 음을 쌓을 수도 있어요. ‘Cm7을 쳐 봐’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C 마이너 3화음(도-미♭-솔)을 놓고, 그 위에 단7도(시♭)를 얹으면 됩니다. 읽기와 쓰기가 같은 규칙의 앞뒤일 뿐이에요.

자주 쓰는 7화음

같은 근음 도(C) 위에서 만들 수 있는 주요 7화음 다섯 종류를 표로 모았습니다. 앞의 셋(Cmaj7·C7·Cm7)이 가장 자주 나오고, 뒤의 둘(Cm7♭5·Cdim7)은 더 어둡고 긴장이 강한 코드예요. 표를 세로로 읽으면 ‘3화음이 뭐고 위에 무슨 음이 얹혔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코드3화음얹는 음구성음성격
Cmaj7메이저 (도-미-솔)장7도 (시)도-미-솔-시 (C-E-G-B)부드럽고 몽환적
C7메이저 (도-미-솔)단7도 (시♭)도-미-솔-시♭ (C-E-G-B♭)블루지하고 긴장이 강함
Cm7마이너 (도-미♭-솔)단7도 (시♭)도-미♭-솔-시♭ (C-E♭-G-B♭)차분하고 어두움
Cm7♭5디미니시드 (도-미♭-솔♭)단7도 (시♭)도-미♭-솔♭-시♭ (C-E♭-G♭-B♭)불안하고 흐릿함
Cdim7디미니시드 (도-미♭-솔♭)감7도 (시♭♭)도-미♭-솔♭-시♭♭ (C-E♭-G♭-B♭♭)긴장이 최고조

다섯 코드를 하나씩 눌러 보세요. 근음 도는 다섯 개 모두 똑같습니다. 그 위에 쌓이는 음이 조금씩 내려앉으면서 밝음에서 어두움으로, 편안함에서 긴장으로 성격이 옮겨 가는 게 들릴 거예요.

Cmaj7

구성음 C4 · E4 · G4 · B4

도-미-솔-시. 부드럽고 몽환적.

C7

구성음 C4 · E4 · G4 · Bb4

도-미-솔-시♭. 블루지하고 긴장이 강함.

Cm7

구성음 C4 · Eb4 · G4 · Bb4

도-미♭-솔-시♭. 차분하고 어두움.

Cm7♭5

구성음 C4 · Eb4 · Gb4 · Bb4

도-미♭-솔♭-시♭. 불안하고 흐릿함.

Cdim7

구성음 C4 · Eb4 · Gb4 · A4

도-미♭-솔♭-시♭♭. 긴장이 최고조.

6코드

지금까지는 3화음 위에 7음을 얹었습니다. 그런데 7음 대신 6음(근음에서 6도 위)을 얹는 코드도 있어요. 이걸 6코드라고 부릅니다. 도-미-솔에 를 얹으면 C6, 도-미♭-솔에 라를 얹으면 Cm6이에요.

도-미-솔 위에 6음 라를 얹으면 C6

6코드는 7화음과 느낌이 다릅니다. 7화음의 네 번째 음은 ‘어딘가로 가고 싶은’ 긴장을 남겼지만, 6음은 그런 긴장이 적어요. 그래서 6코드는 더 가볍고 산뜻하며, 코드가 끝난 자리에 놓아도 편안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을 줍니다.

코드3화음얹는 음구성음성격
C6메이저 (도-미-솔)장6도 (라)도-미-솔-라 (C-E-G-A)밝고 산뜻함
Cm6마이너 (도-미♭-솔)장6도 (라)도-미♭-솔-라 (C-E♭-G-A)차분하지만 가벼움

들어보기

먼저 같은 근음 도의 다섯 7화음을 순서대로 눌러 보세요. 위에 얹힌 음이 한 계단씩 내려앉으면서 밝은 Cmaj7에서 긴장이 최고조인 Cdim7까지 성격이 어떻게 어두워지는지 이어서 들어봅시다.

이번엔 7화음과 6코드를 비교해 보세요. Cmaj7·Cm7과 C6·Cm6를 번갈아 눌러 보면 7음과 6음의 색채 차이가 들릴 거예요.

정리

  • Cmaj7·C7·Cm7은 3화음 표시와 7음 표시로 나눠 읽을 수 있다. Cm7♭5·Cdim7은 관용적인 전체 패턴으로 익힌다.
  • 자주 쓰는 7화음은 Cmaj7(장7도), C7(단7도), Cm7(마이너+단7도), 그리고 더 어두운 Cm7♭5·Cdim7이다.
  • 6코드는 7음 대신 6음(라)을 얹은 코드다. C6·Cm6처럼 쓰며, 7화음보다 가볍고 산뜻하고 안정적이다.

다음 21강에서는 7화음 위에 음을 더 쌓아 색을 더하는 텐션(9음·11음·13음)을 배웁니다. 오늘 익힌 ‘두 부분으로 읽기’가 그대로 이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