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화성학

1부 · 2

음이름과 계이름 - 도레미와 CDEFG

같은 음, 두 이름

1강에서 오선의 자리마다 음의 높낮이가 정해진다는 걸 봤습니다. 이제 그 자리에 이름을 붙일 차례입니다.

음을 부르는 방식에는 음이름계이름이 있습니다. 음이름 C D E F G A B가 가리키는 음은 조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계이름은 도 레 미 파 솔 라 시입니다. 이 강에서는 건반 자리를 익히기 위해 고정도법을 써서 C를 도, D를 레처럼 대응합니다.

일곱 이름 대응하기

일곱 개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짝지어집니다.

음이름CDEFGAB
계이름

일곱 번째 B(시) 다음에는 다시 C(도)로 돌아옵니다. 일곱 이름이 끝없이 반복되는 구조입니다.

오선에서 한 칸씩

이 이름들을 오선에 얹어 봅시다. 가온도(C4)에서 시작해 한 계단씩 올라가면, 줄과 칸을 번갈아 밟으며 도-레-미-파-솔-라-시를 지나 한 옥타브 위의 도(C5)에 닿습니다.

높은음자리표 오선에서 가온도부터 높은 도까지 여덟 음표가 줄과 칸을 번갈아 한 단계씩 올라간다.
가온도(C4)에서 높은 도(C5)까지 - 줄과 칸을 번갈아 올라간다

맨 앞의 가온도만 오선 아래에 짧은 덧줄을 달고 있습니다. 오선 다섯 줄만으로는 자리가 모자라서, 필요한 만큼 줄을 잠깐 빌려 쓰는 것입니다. 가온도는 피아노 건반의 가운데 부근에 있는 도이며, 큰보표에서는 높은음자리표 오선과 낮은음자리표 오선 사이에 놓입니다.

건반에서 도 찾기

피아노에서는 도(C)를 눈으로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검은건반이 두 개씩, 세 개씩 묶여 반복되는데, 그중 두 개 묶음 바로 왼쪽의 흰건반이 항상 도(C)입니다.

한 옥타브 피아노 건반에서 검은건반 두 개 묶음 바로 왼쪽의 도 흰건반이 강조되어 있다.
검은건반 두 개 묶음 바로 왼쪽의 흰건반이 도(C)

도를 찾았으면 그 오른쪽으로 흰건반을 차례로 누르며 레-미-파-솔-라-시, 그리고 다음 도까지 올라갑니다. 흰건반 여덟 개가 곧 아까 오선에서 본 도-레-미-파-솔-라-시-도입니다.

직접 들어보기

가온도(C4)부터 시(B4)까지 일곱 음을 하나씩 들어봅시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높아집니다.

이제 도(C4)에서 한 옥타브 위의 도(C5)까지 여덟 음을 차례로 들어보세요. 맨 처음 도와 맨 끝 도가 “같은 이름”답게 닮은 소리로 들립니다.

정리

  • 이 강의 고정도법에서는 C D E F G A B를 도 레 미 파 솔 라 시로 대응한다.
  • 일곱 이름은 B(시) 다음 다시 C(도)로 끝없이 반복된다.
  • 건반에서 검은건반 두 개 묶음 왼쪽 흰건반이 도(C).
  • 도에서 같은 이름의 다음 도까지가 한 옥타브다.

참고로 여기서는 흰건반만 다뤘습니다. 검은건반의 이름과 건반 사이의 반음 관계는 다음 강에서 배웁니다. 이동도법에서는 조가 바뀌면 도의 자리가 옮겨가며, 그 원리는 조성을 배우는 12강 이후에 다룹니다. 지금은 건반을 찾기 위한 고정도법으로 C=도를 기억하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