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화성학

1부 · 4

음표의 길이와 박자

음의 또 다른 축

1강부터 3강까지는 음의 높낮이를 다뤘습니다. 하지만 음악에는 축이 하나 더 있습니다 - 음이 얼마나 오래 울리는가, 즉 길이입니다. 높낮이가 “어떤 음”이라면, 길이는 “얼마나 오래”예요. 음과 쉼의 시작 시점과 길이, 강세가 어우러져 리듬이 됩니다.

음표의 길이

음표는 머리 모양기둥·깃발로 길이를 나타냅니다. 자주 쓰는 네 가지를 긴 것부터 봅시다.

왼쪽부터 온음표(속 빈 머리), 2분음표(속 빈 머리에 기둥), 4분음표(꽉 찬 머리에 기둥), 8분음표(꽉 찬 머리에 기둥과 깃발).
왼쪽부터 온음표 · 2분음표 · 4분음표 · 8분음표
  • 온음표 - 속이 빈 머리, 기둥 없음. 여기 나온 네 음표 중 가장 긺.
  • 2분음표 - 속 빈 머리에 기둥.
  • 4분음표 - 꽉 찬 머리에 기둥.
  • 8분음표 - 꽉 찬 머리에 기둥과 깃발. 여기 나온 네 음표 중 가장 짧음.

길이는 반씩 쪼개집니다. 온음표 하나 = 2분음표 둘 = 4분음표 넷 = 8분음표 여덟. 아래 막대의 전체 길이는 같고, 칸만 잘게 나뉩니다.

온음표
4박
2분음표
2박
4분음표
1박
8분음표
½박

박 - 음악의 심장박동

박(beat)은 음악이 흐르는 일정한 맥박입니다. 시계 초침처럼 규칙적으로 똑-딱-딱 지나가죠. 노래에 맞춰 저절로 까딱이는 발과 손뼉 - 그게 바로 박을 느끼는 겁니다.

음표의 길이는 이 박을 기준으로 잽니다. 4분음표는 박 하나만큼, 2분음표는 박 둘만큼 울립니다.

박자표 - 한 마디를 어떻게 묶을까

박은 일정한 단위로 묶어 셉니다. 악보를 세로선으로 나눈 각 구간을 마디라 하고, 악보 맨 앞의 박자표가 한 마디를 어떤 단위로 묶는지 알려줍니다.

44한 마디에 4분음표(1박)가 4개. 가장 흔한 박자. “하나 둘 셋 넷”.
34한 마디에 4분음표가 3개. 왈츠에서 흔한 박자. “하나 둘 셋”.

지금 보는 4/4와 3/4 같은 단순박자에서는 아래 숫자 4가 “4분음표를 한 박으로 센다”는 뜻이고, 위 숫자는 그 박이 한 마디에 몇 개인지를 나타냅니다. 첫 박을 살짝 세게 짚으면 마디가 느껴집니다.

직접 들어보기

먼저 길이를 비교해 봅시다. 같은 시간 동안, 한 음을 길게 끄는 온음표와 네 번 끊어 치는 4분음표입니다.

이제 박자를 느껴 봅시다. 첫 박이 세게 짚이는 위치에 주목하면 4박자와 3박자가 다르게 들립니다.

정리

  • 음과 쉼의 시작 시점과 길이, 강세가 어우러져 리듬이 된다.
  • 음표 길이는 반씩 쪼개진다: 온음표 = 2분 둘 = 4분 넷 = 8분 여덟.
  • 은 일정한 맥박. 이 강의 4/4·3/4에서는 4분음표 = 1박.
  • 단순박자에서 박자표는 한 마디의 박 수와 한 박의 음표값을 나타낸다. 4/4 = 4분음표 네 박, 3/4 = 4분음표 세 박.

이걸로 1부 “악보와 소리의 기초”가 끝났습니다. 이제 음을 읽고, 이름 붙이고, 거리와 길이를 잴 수 있어요. 다음 2부에서는 두 음 사이의 거리를 정식으로 재는 음정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