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3강
반음과 온음, ♯♭과 이명동음
반음 - 가장 작은 거리
2강에서는 흰건반만 눌렀습니다. 이제 검은건반까지 포함해서, 두 음 사이의 거리를 재 봅시다. 이 강에서 다루는 현대 피아노와 서양식 12음 체계에서는 가장 작은 기본 거리를 반음이라고 합니다.
반음은 건반에서 바로 옆 칸입니다. 사이에 아무 건반도 끼지 않은 두 건반이면 반음이에요. 도(C)와 바로 오른쪽 검은건반은 반음, 검은건반과 그 옆 레(D)도 반음입니다.
온음 - 반음 두 개
온음은 반음 두 개를 합친 거리입니다. 건반으로 보면 하나를 건너뛴 셈이에요. 도(C)에서 레(D)로 갈 때 사이에 검은건반 하나(도♯)를 건너뛰므로, 도-레는 온음입니다.

같은 “한 계단”처럼 보여도 실제 거리는 자리마다 다릅니다. 도-레, 레-미는 온음이지만 미-파는 반음입니다. 그래서 흰건반만 쭉 눌러도 사이 거리가 온음·온음·반음… 으로 들쭉날쭉한데, 이 간격의 규칙이 나중에 음계(12강)의 핵심이 됩니다.
♯과 ♭ - 반음 올리고 내리기
그럼 검은건반의 이름은 뭘까요? 검은건반은 옆 흰건반의 이름을 빌려 씁니다.
- ♯(샤프) - 원래 음을 반음 올린다. 도♯(C♯)는 도보다 반음 높은 음, 즉 도 오른쪽 검은건반.
- ♭(플랫) - 원래 음을 반음 내린다. 레♭(D♭)는 레보다 반음 낮은 음, 즉 레 왼쪽 검은건반.
이명동음 - 같은 건반, 두 이름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생깁니다. 도 오른쪽 검은건반은 도♯(C♯)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바로 그 건반이 레 왼쪽이기도 하니 레♭(D♭)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현대 피아노에서는 같은 건반과 같은 높이, 서로 다른 표기입니다. 이런 관계를이명동음이라고 합니다.

어느 이름으로 부를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지금은 한 건반이 두 이름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됩니다. 왜 굳이 이름이 둘인지는 조표(13강)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직접 들어보기
먼저 반음과 온음을 비교해 봅시다. 도에서 도♯(반음)은 아주 살짝, 도에서 레(온음)는 그보다 넉넉히 벌어집니다.
이제 이명동음을 확인해 봅시다. ‘도♯’이라 부른 소리와 ‘레♭’이라 부른 소리는 완전히 똑같습니다 - 같은 건반이니까요.
정리
- 반음 = 건반에서 바로 옆 칸(사이에 건반 없음). 현대 피아노의 가장 작은 기본 거리.
- 온음 = 반음 두 개. 건반 하나를 건너뛴 거리.
- ♯은 반음 올림, ♭은 반음 내림. 검은건반의 이름이 여기서 나온다.
- 이명동음 = 같은 건반(같은 소리)에 붙는 두 이름. 예: 도♯ = 레♭.
- 미-파, 시-도는 흰건반끼리도 반음.
여기까지가 “음의 높낮이와 거리”입니다. 다음 4강에서는 음의 다른 축 - 길이와 박자, 즉 리듬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