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 19강
7화음 - 네 번째 음이 하는 일
7화음이란?
8~9강에서 3화음을 배웠습니다. 근음에서 3도씩 건너뛰며 근음-3음-5음 세 음을 쌓은 코드였죠. 도로 시작하면 도-미-솔, 이름은 C였고요.
그런데 여기서 멈출 이유는 없습니다. 5음(솔) 위로 3도를 하나 더 쌓으면 네 번째 음이 생깁니다. 솔에서 한 칸 건너뛰면 시, 그래서 도-미-솔-시가 되죠.
이 네 번째 음은 근음 도에서 세어 보면 일곱 자리(7도)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음을 7음(the 7th), 이렇게 만든 네 음 코드를 7화음(영어로 seventh chord)이라고 불러요. 도-미-솔에 시를 얹은 이 코드의 이름은 Cmaj7입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3화음(세 음)에 3도를 하나 더 쌓아 네 음이 되면 7화음이에요. 새로 배우는 규칙이 아니라, 지금까지 하던 3도 쌓기를 한 번 더 한 것뿐입니다.
네 번째 음이 하는 일
그럼 이 네 번째 음이 코드에 무엇을 더할까요? 3화음 도-미-솔은 깔끔하고 안정적입니다. 딱 떨어져서 더 바랄 게 없는 느낌이죠. 여기에 7음(시)을 얹으면 소리가 더 풍부해지고 색이 짙어지며, 살짝 긴장이 섞입니다. 완전히 편안하지만은 않은, 어딘가로 가고 싶은 듯한 느낌이 생겨요.
두 코드를 나란히 눌러 비교해 보세요. 같은 도-미-솔인데 네 번째 음 하나가 얹혔을 뿐입니다.
3화음이 ‘마침표’라면 7화음은 ‘쉼표’에 가깝습니다. 문장이 끝난 듯 안 끝난 듯, 다음이 궁금해지는 여운을 남기죠. 발라드나 재즈에서 코드가 유난히 ‘맛있게’ 들린다면 대개 이 네 번째 음이 일하고 있는 겁니다.
어떤 7음을 얹느냐
재미있는 건, 어떤 7음을 얹느냐에 따라 같은 도-미-솔도 성격이 확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도-미-솔에 흔히 얹는 7음 두 가지를 비교해 볼게요.
- 장7도를 얹으면 = 도 위의 시. 이게 Cmaj7입니다. 부드럽고 몽환적인 울림이에요.
- 단7도를 얹으면 = 도 위의 시♭(시 플랫, B♭). 시보다 반음 낮죠. 이게 C7, 즉 도미넌트7화음 구조입니다. 실제 도미넌트 기능은 조성에 따라 정해지며, C7은 보통 F로 진행할 때 그 기능을 합니다.
아래 두 코드를 눌러 보세요. 3화음 도-미-솔은 똑같습니다. 네 번째 음이 시냐 시♭이냐, 그 반음 하나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꿉니다.
구성음 C4 · E4 · G4 · B4
도-미-솔 + 시(장7도). 부드럽고 몽환적인 7화음.
구성음 C4 · E4 · G4 · Bb4
도-미-솔 + 시♭(단7도). 조성에 따라 도미넌트로 기능하는 7화음.
들어보기
먼저 3화음 → maj7 → 도미넌트7 순서로 들어보세요. 안정된 3화음에서, 몽환적인 maj7으로, 다시 긴장이 강한 도미넌트7으로 색이 짙어지는 흐름이 느껴질 거예요.
7화음은 도에서만 만드는 게 아닙니다. 다른 음 위에도 똑같이 3도를 하나 더 쌓으면 되죠. 다장조에서 자주 만나는 두 개를 눌러 보세요.
구성음 D4 · F4 · A4 · C5
레-파-라-도. 마이너 3화음(레-파-라)에 7음 도를 얹었다.
구성음 G4 · B4 · D5 · F5
솔-시-레-파. 긴장이 강한 도미넌트7, 도(C)로 가고 싶어 한다.
이 7화음들을 이어 붙이면 코드 진행이 됩니다. 예를 들어 Dm7 - G7 - C는 재즈와 팝에 수없이 나오는 흐름이에요. 아래 버튼을 왼쪽부터 차례로 눌러, G7의 긴장이 마지막 C에서 스르르 풀리는 느낌을 들어보세요.
정리
- 7화음(seventh chord) = 3화음(근음-3음-5음)에 3도를 하나 더 쌓아 만든 네 음 코드. 새로 얹은 음이 근음 위 7도라 7음이다.
- 네 번째 음은 코드에 색과 긴장을 더한다. 3화음의 깔끔한 안정감에 ‘어딘가로 가고 싶은’ 여운이 생긴다.
- 어떤 7음을 얹느냐로 성격이 갈린다. 장7도(시)면 부드러운 maj7, 메이저 3화음에 단7도(시♭)를 얹으면 도미넌트7화음 구조를 이룬다. 실제 기능은 조성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 20강에서는 7화음의 종류를 체계적으로 읽고 쓰는 법(코드 기호 표기)을 배우고, 21강에서는 그 위에 음을 더 쌓는 텐션으로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