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화성학

2부 · 7

증·감 음정과 반음 계산법

완전·장·단을 넘어서

6강에서 완전·장·단을 배웠습니다. 같은 도수를 유지하면서 음정을 더 넓히거나 좁히면 성질 이름이 또 바뀝니다.

  • 완전음정이나 장음정보다 반음 더 크면증(增) 음정.
  • 완전음정이나 단음정보다 반음 더 작으면감(減) 음정.

성질의 사다리

성질은 반음 한 칸씩 이어진 사다리입니다. 도수가 어느 무리냐에 따라 사다리가 다릅니다.

2 · 3 · 6 · 7도 (장·단 계열)

←반음
반음
반음→

1 · 4 · 5 · 8도 (완전 계열)

←반음
완전
반음→

완전 계열엔 장·단이 없습니다. 완전에서 바로 증(위)·감(아래)으로 갑니다. 장·단 계열엔 완전이 없고요. 두 사다리를 헷갈리지 마세요.

반음으로 세기

음정을 정확히 알려면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먼저 글자 이름을 세어 도수를 정하고, 다음에 반음 수로 성질을 정합니다. 같은 반음 수라도 표기가 다르면 도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는 도를 기준으로 자주 쓰는 단순음정을 정리한 표입니다.

반음음정예 (도 기준)
0완전1도도-도
1단2도도-레♭
2장2도도-레
3단3도도-미♭
4장3도도-미
5완전4도도-파
6증4도 / 감5도도-파♯ / 도-솔♭
7완전5도도-솔
8단6도도-라♭
9장6도도-라
10단7도도-시♭
11장7도도-시
12완전8도도-도(옥타브)

트라이톤 - 반음 여섯 개

표에서 반음 6개 자리를 보세요. 같은 거리라도 표기에 따라 도-파♯은 증4도, 도-솔♭은 감5도입니다. 두 음정은 이명동음 관계이며, 모두 온음 세 개에 해당하는 트라이톤입니다.

한 옥타브 건반에서 도(맨 왼쪽 흰건반)와 파♯(세 개 묶음의 첫 검은건반)이 강조되어 있다. 증4도, 트라이톤.
트라이톤 - 도에서 파♯까지, 반음 여섯 개인 증4도

트라이톤은 조성 음악의 많은 맥락에서 강한 긴장으로 들립니다. 특히 도미넌트7화음 안의 트라이톤은 두 음이 반음씩 움직여 해결되는 힘을 만들며, 나중에 배울 도미넌트 기능(22강)의 핵심 재료가 됩니다.

직접 들어보기

안정적인 완전5도와 불안정한 트라이톤을 번갈아 들어보세요. 완전4도에서 반음만 올렸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불안해집니다.

트라이톤이 “어디론가 가야 할 것 같은” 긴장을 만드는 게 느껴지나요? 완전5도의 텅 빈 안정감과 확실히 다릅니다.

정리

  • 완전·장보다 반음 크면 , 완전·단보다 반음 작으면 .
  • 장·단 계열: 감-단-장-증. 완전 계열: 감-완전-증. 각 칸 반음 하나.
  • 음정은 도수를 먼저 세고 반음 수로 성질을 정해야 정확히 나온다.
  • 트라이톤은 반음 6개의 거리다. 도-파♯은 증4도, 도-솔♭은 감5도다.

이걸로 2부 음정이 끝났습니다. 두 음의 관계를 도수와 성질로 정확히 잴 수 있게 됐어요. 다음 3부에서는 음을 세 개 쌓아 만드는 3화음 - 코드의 출발점으로 들어갑니다.